정신증 고위험군이란?

고 이에 따라 조현병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 상태의 이들을 미리 발견하여 발병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진행되었다. 전구기에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으로 관계사고, 피해사고, 과대성, 지각이상, 와해된 의사소통 등이 있다. 아직 조현병을 진단할 만큼의 심각도나 빈도를 보이지 않더라도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추후 조현병으로 발병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도 발병이전 조기에 개입하여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움직임이 증대되고 있다. 조현병 및 조울증 역시 과거부터 유전력을 가지는 이들을 고위험군이라 지칭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왔지만 유전연구의 여러 한계로 인하여 최근에는 임상증상을 기반으로 한 임상적 고위험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 장을 통하여 조현병 및 조울증으로 발병위험이 예견되는 고위험군에 대해 고찰을 해보고 이들을 위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본론 

 

  1. 진단 및 평가 

 

1994년 멜버른 대학의 Yung 과 McGorry 등은 기존 후향적 관점에서의 조현병의 전구기를 질병의 예방관점에서 전향적으로 바라볼 것을 주장하였다. 이들은 기존 전구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고위험시기 (At-Risk Mental States; ARMS)라 하였으며 이 시기에 있는 아직 조현병의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이들을 정신증의 고위험군 (Ultra-high risk for Psychosis; UHR)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 하였다. 정신증 고위험군은 그 특성에 따라 다시 세가지의 하위 카테고리로 구분되었으며 연구집단에 따라 지칭하는 용어가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크게 1) 조현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조현형 성격장애를 가지면서 최근 기능저하가 일어난 이들을 유전적 위험 및 기능저하 증후군 (Genetic Risk and Deterioration syndrome; GRD)으로 2) 역치이하의 양성증상을 보이는 이들을 경한 양성증상 증후군 (Attenuated Positive Symptom syndrome; APS)으로 3) 정신증에 이를 정도의 양성증상을 보이나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나 기간이 매우 짧은 단기 간헐성 정신병 증후군 (Brief Intermittent Psychotic Symptom syndrome; BIPS)으로 구분된다. 이러한 고위험군을 진단하기 위한 진단도구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로 SIPS와 CAARMS가 있다 (표 1). 정신증 고위험군에 대한 임상적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DSM-5 개정 당시 이것을 독립된 정신질환으로 포함시킬지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었다. 찬성측에서는 이들이 임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수준이 현저히 저하되어있고 치료가 필요함을 이야기하였으며 반대측에서는 개념적으로 이들은 아직 발병하지 않은 상태이며 최종적으로 발병을 하지 않게 될 경우 불필요한 치료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부작용의 경험 그리고 낙인에 대한 폐해가 크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DSM-5의 작업그룹에서는 정식진단으로 등재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연구를 필요한 임상진단으로서 DSM-5의 부록(섹션 3)에 약화된 정신병 증후군을 포함하였다 (표 1). 

 

조울증 고위험군의 경우 유전적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정신증 고위험군에 비하여 아직 임상적 고위험군 연구는 많지 않은 형편이다. 하지만 최근 몇몇 연구진에서 기존의 임상적 고위험군 모델을 적용하여 진단기준을 제시하고 전향적으로 경과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조울증 고위험군의 진단기준은 Bipolar at risk (BAR) 가 있다. 이 진단기준은 기존의 UHR에 대한 진단기준과 비슷하게 3가지 하위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표 2). 최근에는 BAR 기준을 확대하여 기존의 3가지 하위 카테고리 외 순환기분장애와 유전적 위험이 공존하는 경우, 역치하의 혼재성 삽화, 최근 기분순환의 악화 등을 포함한 SIBARS 라는 새로운 진단도구가 개발되었으며, 이외에도 UHR의 진단기준 및 하위 카테고리의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한 BPSS라는 진단도구 또한 개발된 바 있다. 

 

  1. 증상 

 

  1. 핵심증상 

 

정신증 고위험군의 진단도구는 고위험군의 정신병리를 양성증상, 음성증상, 일반증상으로 구분을 하며 환자들은 거의 모든 영역의 정신병리에서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고위험군의 핵심증상은 정신증에서 보여지는 망상이나 환청 등의 양성증상과 유사하며 빈도 혹은 지속기간에 있어서 완전한 정신증 진단을 받기에는 약화된 정도를 보이게 된다. 많은 수의 환자들이 자아정체성의 혼란이나 관계사고, 지각이상이나 과각성, 이명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하지만 고위험군의 정신병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임상적 증상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악화한다는 점이다. 즉, 과거에는 증상이 없던 이들이 올해 갑자기 증상이 발생하여 점점 심해진다던지 또는 작년부터 증상이 존재해왔지만 올해에는 작년에 존재했던 증상의 심각도에 비하여 더욱 심해졌다던지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증상의 악화는 장기간 증상의 변화가 없이 일정한 수준이 유지되는 조현성 성격장애나 사회공포증 같은 다른 정신질환과 구분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이다. 조울증 고위험군의 경우는 진단이 훨씬 어렵다. 조울증의 주요발병연령은 정신증의 그것과 비교하여 더욱 어리기 때문에 이 기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같은 소아발달장애와의 공존진단율이 높다. 또한 조현병의 질병경과가 비교적 일정하게 증상의 악화나 기능수준의 저하가 보여지는 반면 조울증의 경우 증상의 경과가 순환하는 특징이 있고 또, 그 경과의 진폭이 정상인의 기분변동의 정도와 비교하여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으며 사춘기의 일시적인 기분이상과의 감별도 쉽지 않다. 

 

  1. 공존진단 

 

정신증 고위험군은 정신증 이외에도 많은 공존진단을 가지고 있다. 최근 메타분석에 의하면 전체 고위험군의 46%가 우울증을 31%가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24%는 행동장애, 22%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19%는 양극성 기분장애, 14%는 전반적 발달장애, 13%는 강박증, 11%는 성격장애, 7%는 물질사용장애를 가지고 있고 그외 기타 정신질환을 동반한 경우도 17%에 달한다고 알려져있다. 이러한 공존진단의 유무는 정신증 고위험군의 진단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된다. 실제, 정신증 고위험군 클리닉에 첫 방문한 환자들이 기존의 클리닉 등에서 받던 치료를 고찰해보면 전체의 60%가 정신치료를 시행받고 있으나 약물치료의 비율도 높아서 30%는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27%는 항우울제를 11%는 항불안제를 처방받고 있었다. 정신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향정신병약물을 이용한 치료가 정신증의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다는 선행연구들을 고려해볼 때, 이러한 결과는 정신증 고위험군을 정신증의 관점에서 볼지, 또는 다른 정신질환에 동반된 경미한 정신증 증상으로 볼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치료적 접근을 한 결과라고 해석해볼 수 있다. 

 

  1. 역학 

 

  1. 유병률

 

지역사회 일반 인구군에서 조현병의 유병율은 대략 1%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증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유병율은 3%이며 DSM의 임상진단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명백한 망상이나 환청등의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는 4%에 달하며 명상이나 환청이라고 정의할만한 역치에는 이르지 않지만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정신증적 경험을 하는 경우까지 포괄하면 유병율은 8%에 달한다고 알려져있다. 한편, 지역사회 일반인구군에서 정신증 고위험군의 유병율 연구는 그 수가 아직 많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는 정신증 고위험군을 진단하기 위한 도구가 일반 정신질환 진단도구에 비하여 훈련받은 연구자를 필요로하며 실제 평가에서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각 연구에 따라 편차가 존재하지만 연구에 따라 대략 2.4% 에서 13.1% 까지 보고되고 있다. 

 

  1.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 

 

정신증 고위험군은 임상적인 관심과 중재가 필요한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상태이지만 동시에 조현병으로의 발병위험을 가지고 있는 질병경과의 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신증 고위험군 모두가 정신증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중 일부만이 발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고위험군 중 어떠한 요인이 발병의 위험요인 또는 보호요인이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왔다. 현재까지 알려진 근거들을 종합해볼 때 정신증 고위험군을 첫 진단받게 되는 시기의 총괄기능수준이 높을 수록 발병이 예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오즈비는 0.59였다. 반대로 SIPS 또는 CAARMS 등으로 평가한 약화된 양성증상척도 점수가 높을 수록 발병의 위험이 커졌으며 오즈비는 2.56에 이르렀다. 이 두가지 요인은 현재 가장 강력한 정신증 발병의 위험요인/보호요인이다. 이와 더불어 SIPS, CAARMS에서의 음성증상척도 점수의 오즈비는 2.68이었고 앞서 언급한 총괄기능수준과 양성증상척도에 이어 유력한 예측인자로 알려져있다. 이들에 비하면 다소 근거수준이 낮지만 오른손잡이, 거주상태, 직업유무, 남성, 스트레스 또는 트라우마 여부 그리고 SIPS, CAARMS 척도를 이용한 증상의 총점, 와해된 증상이나 인지증상의 심각도들도 근거수준이 다소 낮으나 정신증의 위험/보호요인들로 알려져있다. 반면, 조현병의 주요 위험/보호요인으로 알려진 것들 중 나이, 이민여부, 교육수준, 비백인, 도시거주, 낙인, 대뇌상해, 알코올, 담배, 대마초 및 금지된 약물의 사용, 분만시 합병증 등의 요인들은 아직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1. 경과 및 예후 

 

정신증 고위험군은 양성증상 외에도 조증이나 우울감, 불안, 강박, 불면, 인지기능이나 기능수준의 저하 등 증상을 보이며 환자가 호소하는 이러한 다양한 임상증상은 진단을 어렵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이는 정신질환의 진단이 특정 시점에서의 정신병리 뿐 아니라 질병경과를 동시에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동일한 사례에서도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기분증상이 동반된 것을 우울증 환자에서 경미한 정신증적 증상이 동반된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떻게 진단하느냐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적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정신증 고위험군은 대조군에 비하여 정신증으로의 발병율이 유의하게 높지만 조울증이나 우울증, 불안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으로의 이환되는 비율은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는, 비록 정신증 고위험군이 다양한 정신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정신질환으로 발현될 다능성 상태라는 관점 보다 정신증에 보다 더 특이적인 상태임을 의미한다. 정신증 발병에 관한 장기추적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정신증 고위험군으로 진단된 경우 3년안에 이들 중 대략 25% 정도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의 메타연구결과를 살펴보면 3년 이후에도 낮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발병율은 조금씩 더 상승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림 1).

 

  1. 병태생리

 

1) 인지기능

 

인지기능의 경우 정신증 고위험군은 정상인과 비교하여 중등도의 저하를 보인다. 영역별로 살펴볼 때 인지처리 속도의 저하가 가장 두드러지며 언어학습 능력의 저하가 두드러졌다. 그 다음으로 집중력/각성과 시각학습능력의 저하, 추론 및 문제해결능력의 저하도 효과크기 -0.5 또는 그 미만의 정도로 저하된 수준을 보여주었다. 사회인지의 경우 검사의 종류에 따라 편차가 다소 보였으며 경우에 따라 저하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위험군들 중 추후 정신증으로 발병을 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에서도 인지기능상의 이질성이 관찰되며 발병군의 경우 비발병군에 비하여 효과크기 -0.5 또는 그 이하 수준에서 전체 영역의 저하가 관찰되었으며 언어학습능력의 저하가 가장 두드러졌다. 그러나 운동기능의 경우 저하가 관찰되지 않았다. 조울증 고위험군의 경우 아직 인지기능 연구가 많지 않은 형편이며 일부 연구에서 발병전의 조울증 고위험군에서 지능검사의 소검사인 빠진곳 찾기, 선로잇기 검사에서 유의한 기능의 저하가 관찰되었다. 

 

2) 전기생리

 

사건유발전위 중 N100과 P200은 비교적 초기에 관찰되며 두개를 합쳐서 N1-P2 복합체라고도 부른다. 이 전위는 주로 시각, 후각, 열감, 균형감각, 체성감각을 담당하고 있으며 조현병환자 또는 1차친족에서 진폭이 감소된 바 있다. 그러나 정신증 고위험군에서는 이러한 저하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발화시 N100 유발전위 억제의 결함이 증상의 심각도와 상관관계가 발견되었다. 사건유발전위 P50은 감각관문과 관련하고 있으며 다양한 감각기를 통해 입력되는 신호들에서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기능과 관련이 있다. P50의 결함은 조현병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결함 중 하나로 정신증 고위험군에서도 이상이 발견되고 있으며 메타연구에서 비교적 큰 효과크기를 보이고 있다. 장기 추적조사를 통한 사건유발전위의 결함이 예후를 예측하는지 살펴본 연구에서 기저시점에서의 N100억제의 결함이 추후 정신증 발병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으나 P50, P200 등은 예후를 예측하지 못하였다. 사건유발전위 MMN은 반복적인 청각자극에 대한 불수의적 주의과정을 반영하는 기능으로 감각정보의 등록 뿐 아니라 인지적 정보처리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MMN의 결함은 조현병 및 일차친족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MMN의 진폭의 저하가 관찰되며 이러한 저하소견은 정상인과 조현병의 중간정도의 효과크기를 보이고 있다. MMN 진폭의 저하는 추후 정신증으로 발병하는 군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일반인 뿐 아니라 비발병군과의 비교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고 있어서 정신증 발병을 예측하는 중요한 표지자로 보여진다. 사건유발전위 P300은 조현병에서 결함이 있다고 가장 먼저 밝혀진 생물학적 표지자 중 하나로 주로 의사결정과 관련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또한 P300은 자극제시 실험의 타겟 목표여부에 따라 P3a, P3b로 나뉘고 각각 하향식 정보처리와 상향식 정보처리 과정과 관련되어있다고 여겨진다.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P3b 진폭의 결함은 비교적 일관되게 관찰되는 결과이며 정신증의 발병을 예측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외에도 ERN, LPP 등의 결함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사건유발전위 외 휴지기 상태에서 델타파와 세타파의 증가 그리고 알파파의 감소도 보고되고 있다. 조현병에서 감마파의 진동의 저하는 조현병의 주요 생물학적 마커 중 하나로 인지기능 저하의 중요한 단서가된다. 하지만 아직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감마파의 이상은 결과가 일관되지 않아 보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3) 뇌영상

 

ENIGMA 컨소시엄은 전세계의 뇌영상 및 유전학 연구자들이 모여 데이터 기반으로 뇌의 구조와 기능, 질병을 연구하는 연합체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를 지속하는 컨소시엄 중 하나이다. ENIGMA CHR 컨소시엄에서는 총 1792명의 정신증 고위험군을 추적조사한 연구에서 253명이 정신증으로 발병하였고 1234명이 발병하지 않은 결과를 보고하였다. 분석결과 정신증 고위험군의 대뇌피질의 두께는 정상인과 비교하여 광범위한 영역에서 감소가 나타났으나 대뇌피질의 용적 및 면적은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방추상회, 상측 측두엽, 중심방소엽 부위의 두께저하의 정도가 정신증의 발병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조울증 고위험군의 경우 대조군과 비교하여 판개부 (pars opercularis)의 피질 두깨차이를 발견하였지만 그 이외 해마 등의 주요 뇌영역에서 유의한 차이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정신증 고위험군 중 추후 1형 및 2형 양극성 장애로 발병하는 이들의 대뇌비교연구에서 환자군은 정상인이나 단순 고위험군에 비하여 편도체와 뇌섬엽의 용적이 유의하게 줄어들어있었다. 한편, 정신증 고위험군의 백질연결성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살펴보면 이들은 발병 이전부터 이미 상종속 및 하종속 (superior, inferior longutidunal fasciculus), 하전두후두속 (inferior fronto-occipital fasciculus)의 결함이 관찰되었다. 또한, 휴지기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하여 발병전 정신증 고위험군의 휴지기 뇌연결성을 분석한 메타연구에서 고위험군은 대뇌 현출성 연결망 (salience network)의 연결성이 저하되어있었다. 또한 기본상태 연결망 (default mode network)와 현출성 연결망 및 중앙집행 연결망 (central executive network)와의 연결성의 정도가 환자군이 보이는 음성증상의 심각도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뇌양전자단층영상을 이용한 연구에서 정신증 고위험군은 대뇌 선조체에서의 도파민 합성능이 정상인에 비하여 약간 증가되어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조현병 환자들이 선조체에서의 도파민 합성능이 상승된 정도와 비교하여 중간정도의 변화였다. 기저시점에서 뇌양전자단층영상을 촬영한 정신증 고위험군을 추적조사한 결과 추후 조현병으로 발병하는 이들은 기저시점부터 도파민 합성능이 유의하게 증가되어있었으며 조현병 환자들과 비교하여 비슷한 정도의 상승을 보였다. 반대로 추후 조현병으로 발병하지 않는 이드은 기저시점에서의 도파민 합성능이 정상인과 비교하여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뇌양전자단층영상을 이용하여 대뇌 교세포의 활성도를 살펴본 결과, 1세대 라디오 리간드인 [18F]FEPPA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유의한 변화를 관찰하지 못하였지만, 2세대 라디오 리간드인 [11C]PBR28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라디오 리간드의 결합비율이 증가되었으며 증상의 심각도와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1. 치료 

 

정신증 고위험군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인지행동치료의 중요성은 오랜기간 강조되어왔다. 초기 메타분석을 통하여 인지행동치료는 정신증으로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수행된 1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통한 네트워크 메타연구에서 인지행동치료, 항정신병약물, 오메가-3, D-세린 등 모든 종류의 치료적 조합이 발병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민감도 분석이나 메타회귀분석 등 여러 방법을 통하여 조건을 통제하여도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또한 추가로 수행된 개인별로 달리 행해진느 치료법에 대한 변인들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이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신증 고위험군의 정신병발병예방에 대한 특이적인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 형편이다. 다만, 최근에는 치료에 대한 논의가 조금 달라지고 있다. 즉, 과거에는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정신증으로의 발병예방에만 치료의 촛점을 맞추었다면 최근에는 장기간 지속되는 고위험군 상태에서 증상의 경감, 기능수준의 향상, 인지기능이나 삶의 질 향상, 자살예방 등에 촛점이 맞추어지고 있다. 실제로 정신증 고위험군은 증상의 심각도 측면에서는 조현병에 비하여 훨씬 낮은 수준인 것이 사실이나 기능수준, 삶의 질 등의 측면에서는 조현병 환자들과 차이가 없거나 경우에 따라 더욱 낮은 수준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발병예방 뿐 아니라 다른 임상적 문제에 대해서도 치료적 촛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정신증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에는 과거부터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항정신병약물 반대측의 입장에서는 이론적으로 아직 발병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 그리고 실제 고위험군들 중 발병을 하지 않는 비율이 훨씬 더 많은 상황에서 약물사용은 불필요한 부작용,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 또는 보험문제 그리고 약물 사용에 의한 낙인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고위험군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며 이러한 상태가 비록 발병을 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지속되며 관해되지 않는 비율이 어느정도 지속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고 보다 적극적으로 약물 사용을 통하여 증상을 경감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보다 최근에는 항정신병약물 사용으로 인하여 정신증의 발병이 은폐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즉, 생물학적으로는 발병의 임계점을 넘어서 정신증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임상적으로는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으로 인하여 그것이 감추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위음성으로 실제로는 발병한 환자들이 발병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는 착시를 나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무증상이 지속될 때 약물을 중단해야할지를 결정하는 측면에서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만일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고위험군 환자에서 증상이 관해된다면 장기적으로 치료를 종결을 고려할 수 있지만, 항정신병약물로 인하여 발병이 은폐된 정신증 환자의 경우 치료종결이 발병 혹은 증상재발을 일으킬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정신증의 발병이 확실하기 이전에는 항정신병약물의 사용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 

 

정신증 고위험군은 경미한 정신증적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점점 증상이 악화하는 경향을 가졌으며 장기추적조사에서 30% 정도가 정신증으로 발병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발병전의 고위험군은 긴 유병기간, 항정신병약물의 사용 등 여러 혼란요인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질환의 병태생리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이들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많은 수의 환자들이 장기간 관해되지 않고 증상으로 인하여 기능수준과 삶의 질이 낮아진채로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개입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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